이 글은 패스트캠퍼스로부터 소정의 보상을 받고 작성된 글입니다.
패스트캠퍼스에서 진행한 남궁성의 데브캠프 2기에 참가한 기록을 남깁니다. 제가 느낀 그대로 전달해보려고 하니 믿고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남궁성 선생님의 백엔드 오프라인 부트캠프, 강남 패스트캠퍼스 교육장에서 지낸 한 달 후기입니다.
🎯 부트캠프 지원 동기
안녕하세요, 저는 자바 개발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개발자입니다. 실무 경험은 있지만, Java의 스트림이 정확히 어떻게 동작하는지, 데이터가 메모리에서 어떻게 관리되는지 같은 심층적인 부분은 아직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는 주로 선배 개발자들이 작성한 코드를 분석하고 수정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이나 성능 개선보다는 가시적 성과와 단기적 이익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고요. 덕분에 제 업무 영역은 코드뿐 아니라 인프라까지 넓어졌지만, 깊이를 쌓기보다는 그냥 굴러가는 톱니바퀴처럼 느껴졌습니다. 미래를 더 크게 그리기 어려웠던 거죠.
이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지금의 이력서로는 비슷한 개발 문화를 가진 회사에만 지원할 수 있다는 현실이었습니다. 혼자 공부하며 지식을 쌓으려 했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정보가 유용한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유튜브에서 "JAVA의 정석" 책을 집필한 남궁성 선생님의 부트캠프 모집 영상을 보게 되었고, 깊이 있는 언어 이해를 가진 분임을 알고 있기에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패스트캠퍼스에서 하루
제가 참여한 과정은 남궁성의 데브캠프 백엔드 2기, 오프라인 부트캠프입니다. 정확히는 "AI 융합 백엔드 부트캠프" 과정입니다.
드라마에서 뜬금없이 나오는 PPL 톤으로 읽어주세요.
저희는 여기에서 하루 9시간을 강의실에서 보내야 합니다.
🌅 오전
남궁성 선생님을 정식으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오전에 있으며, 총 두 시간입니다.
선생님의 정규 수업은 두 시간이지만, 자주 오버 타임이 되기도 합니다...
쉬는 시간, 신이 만든 시간
수업은 책을 그냥 읽어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학습해왔다는 가정 하에 더 깊은 내용을 파고드는 방식이라 예습이 필수입니다.
저희 기수는 초기부터 선생님이 의도적으로 수업량을 늘려주시기 위해 오전 6시 출석 비정규 수업도 진행해주셨고, 덕분에 이후에도 오전 6시부터 와서 공부하는 동기들이 있습니다.
☀️ 오후
오프라인 부트캠프답게, 오후에도 강의실에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합니다.
온라인 강의를 오프라인에서 수강한다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한번 집에서 한달간 들어보시면 이걸 왜 오프라인에서 듣는지 이해하실 겁니다.
점 점 안씻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르죠
오프라인에서의 온라인 강좌 수강은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 영상을 내 페이스대로 빠르게 수강할 수 있다.
- 대면 수업이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하면서 자유롭게 있을 수 있다.
- 무엇보다도, 학습 분위기가 나를 통제해준다!
사실 오후 7시까지 수업인데, 오후 6시쯤 되면 다들 슬슬 잡담 모드로 전환되긴 합니다. 😅
오후 5시부터는 매니저님들이 정식으로 스터디를 권장하며, 독립적인 강의장을 제공해줍니다.
🧑🏫 섬세한 매니저님들
새로운 환경은 누구에게나 어색하고 불편하기 마련입니다. 활발한 편인 저도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하루 종일 지내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매니저님들, 진짜 영업용 미소가 아주 훈련되어 있더군요. 그 부담 없는 친절함 덕분에 적응이 훨씬 쉬웠습니다. 매일 얼굴 볼 때마다 먼저 다가와 말 걸어주시고, 한 사람씩 상담해주셔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제 나한테는 눈길도 안 준다...
케어가 필요한 사람에게 관심을 집중하는 모습니다.매니저님, 🥛 비요뜨 하나로는 제게 관심을 돌릴 수 없나요...? 두 개를 드려야 하나요?
💬 MZ스러운 소통 창구
누군가에게 대화를 시작하는 데 소모되는 감정이 클 때 저는 주로 침묵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슬랙이라는 공식적인 소통의 창구가 마련되어 있어 매니저님들과 부담 없이 대화할 수 있있습니다.
그렇게 친해진 동기들끼리 DM으로 사담을 나누다가 공부를 못 하는 불상사가...
읏근그 DM 브느즈 므르그...😠
초반에는 채널이 너무 많아서 좀 부담스럽긴 했습니다. 슬랙 채널도 많은데 읽어야 할 내용도 많고, 노션, 구글 드라이브, 깃허브까지... 😵
🏛️ 꽤 괜찮은 시설?
백엔드 부트캠프 2기는 C 강의장을 배정받았습니다. 강의장은 꽤 넓고, 수용 인원이 50명쯤 됩니다. 에어컨도 3개, 강의실 내부에는 전자식 자물쇠가 달린 사물함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다 보니 공기가 금방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기에 매우 민감한 편이라서, 눈치 보지 않고 직접 조작하기 위해서 제가 리더를 신청했습니다.
독재가 아니라, I들의 대변인이라고 해두죠...
🎓 남궁성 선생님은?
선생님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더욱 많습니다.
🚀 잔소리 폭격
면접을 본다고 가정해봅시다. 자바 개발자 면접관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 자바란 무엇인가요?
- 디자인 패턴을 아는 대로 설명해보세요.
- 코드의 작성 의도는 무엇인가요?
이처럼 머릿속에 대충 정리된 개념들이 실제 면접에서 쏟아져 나올 때 당황스럽습니다. 솔직히 실무에서는 이런 지식이 얼마나 유용한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지만, 최소한 코드를 보고 그 의도를 파악할 수준은 갖춰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남궁성 선생님의 잔소리는 이런 면접관의 관점에서 시작됩니다. "외워라." 이 한마디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어릴 적 저는 액티브엑스를 설치하기 싫어서 윈도우를 매일 재설치했습니다. 설치를 취소해도 시스템 어딘가에 찌꺼기가 남아있는 게 싫어서요. 두 달쯤 반복하다 보니 시디키도 외워지더군요. 의미 없는 숫자와 영문 조합이 저도 모르게 외워진 겁니다.
남궁성 선생님의 "외워라"는 이와 비슷합니다. 머리로 외우기 어렵다면 몸에 익히라는 것이죠. "노래처럼 흥얼거리게 만들고, 낙서처럼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반복해라"라는 조언과 함께 같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십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유요? 크게 맞기 전에는 잘 모릅니다.
선생님은 학생들 앞에서 잔소리를 쏟아내지만, 보통 우리는 그 잔소리가 자신과는 관계없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난 이미 익숙하니까 괜찮아"라는 안일한 생각에 빠지기도 하죠. 하지만 다음 날 선생님이 부르셔서 "너 왜 이렇게 잘난 척해? 추상화가 뭐냐? 그것도 제대로 못 말하면서 네가 잘한다고 할 수 있어?"라고 하시면 깨닫게 됩니다. 선생님의 잔소리는 단순한 훈계가 아니라, 압박 면접의 리허설이었던 겁니다.
선생님 수업에서 허세충은 두고두고 회자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짝사랑 중
조금 문학적으로 표현하자면, 남궁성 선생님의 가르침은 마치 짝사랑과도 같습니다. 제 짝사랑은 항상 씁쓸하게 끝나곤 했죠. 어릴 때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서두르다 실패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실패를 반복하면서 점차 표현에 능숙해지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더군요.
솔직히 선생님의 짝사랑도 그리 능숙하진 않습니다. 마치 첫 만남에 이상형도 아닌 사람에게 "나 너 좋아해"라고 고백하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그게 바로 남궁성 선생님이고, 그게 꼰머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미 꼰머는 포화 상태라 피할 곳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꼰머 대처법을 배우고), 더 나은 개발자로 거듭나게 됩니다.
선생님, "꼰머"라는 표현은 농담인 거 아시죠? 사랑합니다! 😍
🤔 정규 시간 외 수업
부트캠프의 7개월 과정만으로는 충분한 깊이를 쌓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정규 수업 외에도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끌고 가십니다.
그 방법이 무엇이냐고요? 바로 새벽 6시 수업입니다!
정규 수업은 10시에 시작되지만, 선생님은 일부러 2호선 첫 차 시간에 맞춰 새벽 6시부터 수업을 진행합니다. 6시부터 10시까지의 시간 동안 최대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혹시 2호선 첫 차를 타본 적 있으신가요? 출근 시간대와 다름없이 붐빕니다. 그 시간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치열하게 산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지각한 건 죄송합니다. 알람이 안 들렸어요, 정말이에요...🥲
🔓 질문에 열린 자세
선생님의 정규 수업은 두 시간으로 구성됩니다. 질문이 많아지면 수업이 지연되거나 일정이 길어질 수 있지만, 선생님은 언제나 학생들의 질문을 적극적으로 받아주려고 노력하십니다. 질문이 수업 흐름을 방해하기보다는, 배움의 일부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다만, 선생님께서 가끔 "왜 질문이 없어?"라고 물으실 때가 있습니다. 저희도 질문하고 싶지만... 머릿속에서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거라구요~
💢 돌발 퀴즈
수업을 하다 보면 선생님은 모든 학생의 눈빛을 빠르게 읽어내십니다. 누가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지, 누가 머릿속으로 딴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금방 알아차리시죠. 집중이 흐트러진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돌발 퀴즈가 시작됩니다.
이 퀴즈의 형태는 마치 탐험 대장이 "이 갈래길에서는 어디로 가야 하지?" 하고 묻는 장면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지도는 대장이 들고 있으니 대원 입장에선 난감할 수밖에 없죠.
대장은 "지도를 미리 봤어야지!"라고 핀잔을 주지만, 대원은 세세한 갈래길까지 외울 수는 없잖아요... 😅
이러한 돌발 퀴즈의 의도는 명확합니다.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해라"는 것입니다. 다만 가끔은 질타 대신 "그럴 수도 있지"라는 따뜻한 한마디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 제가 다녀도 될까요?
혹시 다른 분이 수강을 고민 중이라면 제가 생각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부 습관이 있는 사람
7개월의 정규 수업만으로 깊이 있는 개발자가 되는 것은 어렵습니다. 정규 시간 외에도 꾸준히 학습하는 습관이 필수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노력 없는 성과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시며 하루 14시간 학습을 권장합니다. 눈치가 있다면 억지로라도 따라가게 되는 환경입니다.
남궁성 선생님의 공부 잘하는 비법: 잘 먹고, 잘 자고, 술과 담배 끊고, 약속 자제하고, 하루 14시간만 공부하면 됩니다.
🤔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수학처럼, 부트캠프에서 배우는 이론도 실무에서 바로 쓰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배운 내용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활용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학습이 지루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에게 "이걸 어디에 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바의 추상 클래스나 디자인 패턴의 유용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갈 수 있습니다.
💪 선생님의 잔소리를 버틸 수 있는 사람
선생님의 잔소리는 강도가 높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취업 시장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잔소리는 마치 도르마무처럼 반복됩니다.
🔚 마지막으로
현재 한국의 개발자 양산 정책으로 인해 취업 시장은 포화 상태입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기 쉽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선생님의 취업 전략을 따른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부트캠프 2기의 마지막은 웃음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